[자격증 취득] AWS SAA-C03 합격 후기
2주 동안 AWS SAA-C03 자격증을 준비하고 취득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방대한 양의 공부의 부담감을 줄여준 공부법을 공유합니다.

최근 학교에서 진행한 교육 과정을 통해 AWS Certified Solutions Architect – Associate (SAA-C03)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준비 계기부터 합격까지, 2주간의 과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1. 지원 동기
미지의 영역으로 남겨두었던 ‘인프라’라는 숙제
예전에 해커톤에서 EC2로 서버를 배포해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제 목표는 오로지 ‘배포 성공’이었고, 보안 그룹 설정이나 네트워크 구성이 왜 그렇게 되어야 하는지 깊게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인프라 영역은 늘 언젠가 공부해야 할 미지의 영역으로 남겨뒀습니다. 당장은 백엔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더 우선이라고 생각하며 미뤄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개인 프로젝트(쿠폰 어드민)를 진행하며 그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서버가 늘어나면, 업로드한 파일은 어디로 가야 하지?”
파일 업로드 API를 구현하다 문득 고민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서버가 한 대지만, 나중에 트래픽이 늘어나 서버를 여러 대로 확장하게 되면 다른 서버에 저장된 파일을 어떻게 불러와야 하지?’
서버의 상태에 의존하지 않는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외부 공용 스토리지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자연스럽게 AWS S3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Presigned URL을 통해 무거운 파일 전송은 S3에 위임하고, 서버는 인증만 담당하여 최적화 시키는 구조를 접했습니다. 설계 하나로 서비스 전체 안정성이 높아지는 것을 직접 보며, 인프라 지식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돌아가는 서버”를 넘어 “이유 있는 설계”로
저는 단순히 주어진 도구를 사용하는 수준에서 더 나아가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마주할 데이터베이스 병목 현상, 복잡한 네트워크 보안, 그리고 전역적인 서비스 가용성 확보까지. 수많은 변수 속에서 “이것이 최선인가?”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싶었습니다. 어떤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마주하더라도, 상황에 맞는 기술적 근거를 바탕으로 최선의 아키텍처를 고민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학교에서 운영하는 AWS SAA 자격증 교육 프로그램 공고를 보고 망설임 없이 지원했습니다. 자격증 공부를 통해 AWS가 제시하는 클라우드 설계 권장 사례(Best Practice)를 학습하며, 가용성·비용·성능 사이의 트레이드오프(Trade-off)를 고려해 최적의 구조를 찾아가는 사고 과정을 익히고 싶었습니다.
2. 공부법
단순히 자격증만 딸 생각이었다면 3일컷도 가능했겠지만, 앞서 말한 개인적인 욕심 때문에 꼼꼼하게 학습하고 싶어, 매일 6~8시간씩 총 2주가 걸렸습니다.
- 교재: nxtcloud에서 제공한 노션 페이지
- 문제집 : nxtcloud에서 제공한 CertiNavigator (총 958문제의 덤프)
- 전략: 하루 80문제씩 풀이 + 모든 선지의 이유 분석.
① 간단한 시나리오 → AI를 활용한 키워드 공식 만들기
SAA 문제는 시나리오가 길기에 자칫하면 핵심 요구사항을 놓치기 쉬웠습니다. 긴 지문을 반복해서 읽다 보니 집중력은 금방 떨어질 것 같았고, 줄어들지 않는 남은 문제 양을 보며 이대로는 공부 의지가 꺾일 것 같은 불안감이 들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저는 Gemini에게 “이 문제에서 정답이 될 수밖에 없는 결정적 키워드를 뽑아줘”라고 요청했고, 특정 상황(예: 실시간 처리, 비용 절감, 가용성 보장 등)에 맞는 서비스 매칭 공식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키워드를 매칭한 공식을 수십 개 만들어 두니, 길고 복잡한 문제도 핵심만 빠르게 간파할 수 있었습니다.
② 복잡한 시나리오 → 문제 상황(아키텍처) 시각화

단순히 키워드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도 있었습니다. 특히 여러 서비스가 복잡하게 얽힌 시나리오에서는 글만 읽어서는 전체 구조를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이에 실제 실무에서 마주할 수 있는 시나리오라고 생각하며, 문제에서 묘사하는 인프라 구조를 직접 손으로 그려보며 감을 익혔습니다. 그리고 제가 상황을 올바르게 이해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Gemini에게 시각화를 부탁한 후 비교해보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갔습니다.
이 과정은 단순히 정답을 맞히는 것을 넘어, 앞으로 문제를 읽을 때마다 시스템이 어떻게 구성되고 데이터가 어떻게 흐르는지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각 서비스가 해결하려는 문제 상황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나니, 그냥 무작정 서비스 이름과 기능을 외우는 것보다, 서비스의 존재 이유와 쓰임새가 훨씬 더 명확하게 와닿았습니다.
③ 오답노트 : 모든 선지의 근거 찾기


단순히 답을 맞히는 게 아니라, 왜 A는 답이 되고 B는 답이 될 수 없는지 모든 선지의 근거를 분석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막히는 부분은 Gemini의 상세한 풀이를 참고했고, 그 과정에서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은 즉시 오답노트에 기록했습니다.
매일 6~8시간이 소요될 만큼 공부 시간이 길어졌지만, 각 서비스 간 미묘한 차이를 정확히 변별하는 힘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학습이 누적될수록 오답노트에 적을 내용은 줄어들었고, 문제 푸는 속도는 자연스럽게 빨라졌습니다.
④ 시험 D-1 : 총 정리
시험 전날에는 새로운 지식을 더하진 않고, 지금까지 학습한 내용을 완벽히 내 것으로 만드는데 집중했습니다.
오답노트 복습 - 공식 최종 보완

2주간 꾸준히 작성한 오답노트는 저의 약점이 집약된 데이터베이스라고 생각했습니다. 누적된 오답노트 내용을 Gemini에게 보여주며 “내 취약점을 분석하고, 어떤 개념을 보강해야 하는지 알려줘”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를 통해 자주 혼동하는 개념이나 놓치는 부분을 다시 한번 정확히 정리하며 공식을 보완했습니다.
전체 인프라 관점에서의 큰 그림 그려보기
CloudFront
GW · EP
EBS · Fargate
DynamoDB
SQS · SNS
CloudTrail
Secrets Mgr
Complete
1장부터 16장까지의 개별 서비스를 넘어, 이들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완성된 인프라를 구성하는지 큰 그림을 그리며 정리했습니다. 이를 통해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리는 개념(예: Global Accelerator vs Transfer Accelerator) 또한 정리하며 확실히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3. 느낀점 : 자격증, 그 이상의 가치를 얻으며

자격증을 준비하며, 단순히 AWS 서비스의 종류를 익히는 데 그치지 않고, 백엔드 개발자로서 한 단계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점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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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근거 제시 능력 : 이전에는 막연했던 기술 선택의 기준이 명확해졌습니다. 예를 들어, 이전에는 “빠른 데이터 조회”라는 요구사항에 Redis 캐시만을 떠올렸다면, 지금은 상황에 맞춰 DAX(DynamoDB Accelerator)를 도입할지, ElastiCache(Redis/Memcached)를 배치할지, 혹은 RDS의 Read Replica를 확장할지 등 비용과 성능 사이의 트레이드오프(Trade-off)를 고려하며 기술적 근거를 제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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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중심에서 고가용성과 내결함성을 고려하는 설계로 : 이전에는 주로 “어떻게 하면 더 빠른 응답 속도를 낼까?”와 같은 성능 최적화에만 집중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과정을 통해 아무리 빠른 시스템이라도 장애 상황에서 버티지 못한다면 그 가치가 퇴색된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특히 SQS(Simple Queue Service)를 활용해 컴포넌트 간의 의존성을 줄이고, 갑작스러운 트래픽 폭증이나 장애 상황에서도 요청을 유실하지 않는 내결함성 설계의 중요성을 체감했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처리 속도뿐만 아니라, Multi-AZ 배포나 버퍼링 구조를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중단 없이 지속되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아키텍처를 함께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인프라 공부를 미뤄웠던 백엔드 개발자분이 있다면, 자격증 취득 겸 한번 도전 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내가 짠 코드가 돌아가는 ‘서버 너머의 세상’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개발을 바라보는 시야가 훨씬 넓어지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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